어느 날, 제목에 끌려 무심코 펼친 책 한 권이 생각보다 오래도록 마음속에 남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쁜 말 한 줄이 필요했던 시기에 만나게 된 『우리의 계절에 슬픔은 끼워주지 말자』가 저에게는 그런 책이었습니다. 제목부터 위로처럼 느껴졌고, 책장을 넘기는 내내 ‘이런 문장을 만나기 위해 오늘도 책을 읽는구나’ 싶었어요.
이 책은 거창한 사건이나 특별한 드라마 없이도, 우리의 평범한 일상 안에서 느낄 수 있는 감정들을 조용하고 섬세하게 담아냅니다. 누군가는 웃고 있을 때, 누군가는 울고 있다는 걸 우리는 너무 잘 알지만, 작가는 그 안에서도 슬픔보다 희망을 조금 더 곁에 두고 살아가자는 메시지를 건넵니다. 그러면서도 억지스러운 긍정이 아닌, ‘그럴 수도 있어’ 하고 등을 토닥이는 말들로 가득해요.
무엇보다 이 책은 삶이 꼭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듯한 문장들이 인상 깊습니다. 잠 못 이루는 밤에 우연히 떠오른 걱정, 내일을 두려워하는 마음, 기대했던 말 한마디가 오지 않았을 때의 서운함까지. 이 책은 그런 날들을 이미 지나온 누군가가 들려주는 이야기 같았어요.
읽다 보면 문장 하나하나가 마치 일기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도 책을 덮고 나서 조용히 펜을 들어 나만의 문장을 쓰고 싶어졌습니다. 글을 쓰는 사람에게, 또는 그냥 따뜻한 위로가 필요한 누군가에게 꼭 권하고 싶은 책이에요.
『우리의 계절에 슬픔은 끼워주지 말자』는 단지 감성적인 문장을 모아둔 책이 아니라, 일상을 살아내는 우리 모두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이야기집입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에게도, 마음 한켠이 허전한 날이 있다면 이 책을 꼭 한번 펼쳐보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가볍게 읽히지만 오래 남는, 그런 이야기들이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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