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어깨가 아프고 메스꺼움이 느껴진다면? 심근경색 전조 증상일 수 있습니다

한 번쯤 어깨 통증이나 메스꺼움을 경험한 적이 있다면, 단순히 피로 탓으로 넘겼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이 갑작스럽고 이전과는 다르게 느껴졌다면 심장 건강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어깨 통증과 메스꺼움’은 심근경색의 전조 증상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심근경색은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막히면서 심장 조직이 괴사되는 응급질환으로, 신속한 대처가 생명을 살리는 결정적 열쇠가 됩니다.

심근경색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가슴을 짓누르듯 아픈 통증, 왼쪽 어깨나 팔로 퍼지는 방사통, 호흡 곤란, 식은땀, 어지럼증 등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보다 중요한 사실은 남성과 여성의 증상이 다르게 나타난다는 점입니다. 남성은 일반적으로 가슴 통증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반면, 여성은 메스꺼움, 소화불량, 등이나 턱의 묵직한 통증, 극심한 피로감 등 비전형적인 증상이 더 많습니다. 이 때문에 여성의 심근경색은 늦게 발견되거나 다른 질환으로 오해받을 위험이 높습니다.

심근경색은 50대 이상 남성에게 흔하다는 인식이 있지만, 최근에는 40대 중후반이나 건강검진에서 특별한 이상이 없던 이들에게도 갑작스레 발생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특히 흡연,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스트레스가 주요 위험 요인이며, 최근 연구에 따르면 과도한 야근, 수면 부족도 발병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예방을 위해서는 정기적인 건강검진은 물론이고, 식습관 개선과 운동, 금연, 충분한 수면과 같은 생활습관 관리가 기본입니다. 만약 어깨 통증과 함께 설명할 수 없는 메스꺼움이나 호흡곤란, 압박감이 느껴진다면 절대 지체하지 말고 가까운 응급실이나 119에 즉시 연락해야 합니다. 단 몇 분의 대응 속도가 생사를 가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무심코 넘기기 쉬운 증상 속에 생명이 위협받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혹시나’ 하는 의심이 ‘다행히’로 바뀔 수 있도록, 몸이 보내는 신호에 귀 기울여보세요.